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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판소리의 두 유파 동.서편제

기사입력 1994-06-25 1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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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편제'흥행 성공으로 우리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이전에는 판소리라 하면 춘향전 수긍가 등 열두마당을 연상했고, 서편제나
동편제라는 생소한 단어에 의구심을 가지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서양의 고전파 음악이나 낭만파 음악은 쉽게 읊조리면서 우리 국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우리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가지며 서편제와 동편제를 심층 분석해보기로 했다.

동편제의 전수자인 김도근옹을 뵙기 위해 남원 국악원을 찾았다.
주말인 관계로 김도근 옹을 뵙지 못해 큰 아쉬움을 느꼇지만,그곳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와 자료 제공을 통해서 지금까지 몰랐던 동편제와 서편제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판소리는 음악과 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무용을 경시하고 있어
종합예술로서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음악과 문학을 통해 더욱 깊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판소리의 시설은 지난 날의 고전을 바탕으로 하여 그위에 일상어 비속어 의성어
의태어 등을 윤색하는 새로운 표현 기교를 통해 정통적인 민족문학으로서 자리를 잡는다.


청중을 대상으로 한 무대 예술이기 떄문에 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문학적인 사설과 음악 연기로써 관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것이다.

판소리의 주연 배우인 창자가 말하는 중요한 요소는 창아니라 발림의 세가지 요소가 있고
공연자인 고수와 청중이 맡은 요소로는 추임새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창이란 음악적인 요소를 말하고 창으로 하지 않는 대사의 전달을 의미한다.

또한 발림이 라 하여 배우의 연기 즉 몸짓을 뜻하고 있다. 끝으로 추임새는 무대와
객석사이에 형성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격조감을 허물고 배우와 청중의 호흡을
일치 시킴으로써 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구실을 하는 행위이다.


판소리를 우리는 그 지방의 특색에 따라 자연 발생된 향토성 짙은 농경 문화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특정지역에서만 성행되어온 것은 아니다.

수로나 철도와 같은 교통수단의 변천과 산업의 변화에 따르는 유동적인 산업형이다.


이른바 8명창이라고 하는 순헌 철종때 판소리의 황금기는 한강권의 경제가 누렸고
순종.고종때는 금강권의 중고제가 그리고 인간문화재시대는 낙동강권 섬진강권
영산강권 서해안선의 동.서편제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마지막에 가서 전라도를 보루로 삼는다.


사회 발전의 지원지인 한강권의 경제가 서서히 금강권의 중고제로 판도를 몰려주고
패권을 장악한 중고제는 경부선 경의선 철도 개통이 있기까지 서.남해안선과
수로변 도시들을 중심으로 금강 낙동강 지역일대를 발판으로 강세였다가,
섬진강 영산강권의 동.서편제 지역으로 퇴조한 것이다.


판소리 판도의 변화는 산업화 과정의 폐단으로 지적될 수 있다.
득음의 경지까지 이르는 각고면려의 오랜 세월의 연습과정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현실적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그 해결책은 먹고 살기 바쁜 도시
보다는 후덕한 농촌 생활로의 전환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서편제 동편제 두 유파를 알아보기전에 판소리의 창조에대해 살펴보기로하자.
창조에는 평조, 우조, 계면조로 나눌 수 있다. 평조는 매우 평화스럽고 안정된 가락이다.
우조는 창의성 음이 뱃속에서 우러나오므로 소리가 정중하고 시원스럽다.

계면조는 성음이 매우 맑고 고우며 애원 처절해 감상적이며 한스러운 소리를 기본으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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