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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야? 미술관이야? 거리를 탈바꿈시키고 있는 미더스의 손

기사입력 2008-10-30 2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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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한산 재래시장이 서구 전통시장의 신선함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교장 김영천) 만화와 에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다.

충남애니고 학생들은 한산면사무소와 함께 한산마을을 벽화로 꾸며 새롭게 단장하기로 하고 벽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남애니고 학생들의 지역사회 벽화 그리기는 3년째다. 2005년에는 시내버스정류장과 파출소, 지난해는 서천해양박물관 벽화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산시장을 산뜻하게 탈바꿈시키는데 학생들의 창의와 끼를 접목해 시장 상인들과 함께 벽화를 완성하기로 해 화제다.

한산시장 벽화 그리기는 시장 상인들의 캐리커처 그리기를 통해 지역주민의 다양한 모습을 벽화에 담아내는 것이 특색이다. 민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캐리커처를 그리는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시장상인들의 특징을 재미있게 잡아낸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21일 한산 5일장날을 맞아 충남애니고 전교생이 참여한 한산시장사람 캐리커처그리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학생들은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시장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그림에 담아냈다. 대회를 통해 대략 30명 상인들의 캐리커처를 모았고, 이를 반영하여 벽화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캐리커처 그림은 벽화로도 남게 되고 밑그림 원본은 액자에 담아 오는 10월 21일 한산장날에 시장 전시회를 열고 상인들에게 일일이 기증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자신의 모습이 시장의 벽화로 남게 되고 동시에 그림액자를 선물로 받게 되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상인들과 소통하며 삶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특성화고로 대부분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지역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다.

변화그리기를 주도해 온 충남애니고 김인규교사(미술, 45세)는 “벽화란 삶의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소통하고, 공간의 의미와 성격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하기에 청소년들이 한산지역사회에 참여하고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과 삶을 나누는 축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쇠락하고 낡은 시골마을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고등학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벽화그리기는 이제는 어엿한 지역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편, 한산면에서는 올해도 1천만원의 예산을 수립하여 정기적으로 벽화를 위한 지역사회 새단장 이벤트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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