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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49 작성자 bitac 날짜 2009.09.16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조회 2595
제목 高3, 국내 요리자격증 '그랜드슬램'
 
울산 현대고 조진흠군, 2년도 안돼 한식·양식 등 7개 잇따라 따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국내 모든 요리자격증을 차례로 따냈다.

울산 현대고등학교 3학년 조진흠(19)군은 최근 요리자격증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작년 초 한식 자격증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중식·양식·복어·제빵·일식·제과 등 7개 요리자격증을 모두 따낸 것이다. 고교생이 채 2년이 안 되는 기간에 이룬 일이다.

조군이 요리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고1 때인 2007년 여름방학부터다. 어머니 김상희(49)씨는 "1학기 내내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하더니 어느 날 '요리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더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놀란 부모들은 보름 가까이 달래고 설득하고 윽박질러도 봤지만 아들의 생각을 돌려놓지 못했다. 어머니 김씨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모습을 그려왔는데, 속상한 마음에 등짝까지 때려가며 반대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군은 오히려 "진지하게 인생진로를 생각했고, 공부보다는 요리가 내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해 줄 것이란 확신이 섰다"고 부모를 설득했다.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최고가 돼야 하고, 대학은 진학한다"는 조건을 걸어 승낙했다. 어머니 김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했고, 속이 꽉 찬 아이라 믿었기에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래서 조군은 고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인 요리공부에 나섰다. 집 가까운 요리학원에 등록한 뒤 많게는 하루 12시간 이상 요리에 매달렸다. 학원에서 배운 것을 집에서 다시 만들고 맛보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첫 목표로 정한 한식 자격증은 여섯 번이나 낙방을 거듭했다. 첫 관문에서 홍역을 치른 셈이다. 작년 초 일곱 번째 도전 만에 한식 자격증을 따낸 이후에는 모두 1~2번 만에 다른 자격증을 거머쥐는 실력을 발휘했다.

어머니 김씨는 아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빼어난 실력에 대해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미각(味覺) 덕분"이라고 했다. "간식을 만들어주면 지난번 것과 맛이며 양념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야무지게 구분하고 평가하곤 해 놀란 적이 많았다"고 했다. 또 "거의 모든 간식은 부엌에서 직접 만들어줬는데, 그때마다 옆에서 즐겁게 지켜보곤 했던 것도 도움이 됐던 모양"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기술자와 미용사로 일하는 부모의 손재주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군은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혼자서 계란프라이나 라면, 김치볶음밥 등을 만들어 내놓곤 했다.

조군은 한창 대입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3이지만 오는 19일 울산 요리경연대회 출전을 앞두고 요즘에도 하루 평균 4~5시간씩 요리에 몰두하고 있다. 조군은 이 대회에서 작년엔 은상을 받았다.

조군은 "대학에서 호텔조리를 전공해 양식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다"며 "호텔 경력이 쌓이면 내 이름을 내건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은 게 인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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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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