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한 심각한 실업난에 아랑곳없이 학습지 업계의 올해 신규 채용인원이 2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산업협회는 지난달 29일 “올해 국내 5대 학습지업계는 2만5011명을 채용키로 하고 이미 상반기 중 1만917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연내에 모두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습지업계의 신규 채용 인원 수는 지난해 2만명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규 채용 인원의 90%가 대졸 여성이며 이 가운데 기혼(旣婚) 여성이 40% 가까이 달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산업협회에 따르면, 업체별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대교 7424명, 웅진 6057명, 구몬 4560명, 재능 4000명, 한솔 2970명이며, 대교가 상반기 중 3083명을 이미 채용한 것을 비롯, 구몬(2426명), 웅진(2070명), 재능(1854명), 한솔(1484명) 등도 대부분 목표치의 절반 가량을 채웠다.
교육산업협회 최기오 국장은 “이미 채용된 인원 가운데 4160명이 기혼 대졸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출퇴근 시간 등 근무 형태가 자유롭고 가사와 경제생활의 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학습지교사들은 2003년 말을 기준으로 4만4790명이 있으며 군소 학습지업계 교사 수를 포함하면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학습지교사들은 ‘특수고용형태 근로자’로 분류돼 있으며, 노사정위원회는 이들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국노총의 불참 선언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