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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학과 수시모집 지원경향

기사입력 2004-09-06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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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을 운에 맡기고 대충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은 알지만 전년도 입시 결과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경쟁률은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선호도가 높은 주요 학과의 최근 3년간 지원 경향과 경쟁률을 분석해 본다.

◇의예과
 의예과의 치열한 경쟁률은 꾸준히 계속돼 왔으며, 2003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돼 일부 대학 의예과가 폐지되면서 더욱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로 분산되어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였으나, 타 학과에 비해 여전히 경쟁률은 높았다.

서울대(7.87→15.37→13.83), 고려대(23.42→29.23→19.7), 대구가톨릭대(11.0→27.00→10.5), 충남대(12.63→53.42→24.81), 한양대(51.38→114.87→106.26) 등은 `↗↘'형 경쟁률 변화추이를 보인다. 한양대의 경우 2003학년도에 `전공적성검사'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하였다.

2004학년도 선발인원을 조금 늘렸으나 경쟁률은 높았고, 이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세대(20.63→13.67→15.59)와 한림대(16.10→8.10→15.8), 아주대(67.00→40.11→28.36), 계명대(14.75→11.42→34.13) 등은 `↘↗'형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아주대는 점차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다양한 능력(학생부, 수능, 영상강의 테스트, 그룹면접)을 요구하는 대학이다. 까다로운 전형 절차가 다른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므로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한의예과

한의예과 경쟁률은 2005학년도에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35.50),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률 추이를 살펴보면 2003학년도부터 급등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한의예과 외에 의예과, 약학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등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수시모집을 통해 의약학 계열에 소신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대구한의대는 2002∼2003학년도에는 2학기 수시에 한의예과 학생을 선발하지 않았으며, 2004학년도에는 농어촌학생(정원외)전형만 2명, 올해도 농어촌학생 5명만을 선발한다.

2005학년도 2학기 수시에서 경희대 외에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은 동국대(경주), 동신대, 원광대 정도이며, 나머지 대학들은 현 경쟁률을 유지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별 전형요강과 경쟁률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수의예과
 
수의예과는 `↗↘↗··와 같이 한 해의 경쟁률이 낮았다면 그 다음 해에는 경쟁률이 반대로 높게 나타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예외적인 대학은 서울대로, 2학기 수시 모집인원이 동일한데도 꾸준하게 경쟁률은 상승(3.77→7.92→8.85)하고 있다.

수의예과가 설치된 9개 대학 모두 2005학년도 2학기 수시에서 학생들을 선발하지만 충북대의 경우 정원외(농어촌학생) 1명만을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체 모집인원은 99명(정원외 제외)이다. 제주대는 올해 처음 2학기 수시를 통해 수의예과 학생을 8명 선발한다.

또한 서울대와 함께 유일하게 서울 소재 대학인 건국대도 새롭게 2학기 수시를 통해 선발하므로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약학과
 
약학과는 사회적 인정도, 학생 선호도, 취업률 등이 높은 만큼 지원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 2002∼2004학년도 2학기 수시 약학과 평균 경쟁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성대(37.17→140.0→63.0), 동덕여대(4.10→14.07→48.0), 성균관대(24.80→19.36→60.6) 등의 대학들은 연도별로 경쟁률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학과 지원은 탄탄한 학생부 성적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며,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대부분 면접 및 대학별고사(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에 대한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약학계열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검토와 수능에 대한 준비도 병행되어야 한다.

 
한편 약대 6년제는 2009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중 약대 학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2005 대입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학과
 
경영학과는 학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학과 중 하나이다. 진로진출 범위가 다양하고 취업이 용이하기 때문. 2학기 수시모집 인원 또한 타 학과에 비해 비교적 많다. 이 중 국민대(15.86→24.73→10.09), 중앙대(32.31→32.16→12.88), 한양대(19.13→41.30), 홍익대(5.09→19.79)는 학생들의 선호도 폭이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대는 2004학년도에 경쟁률이 잠잠해졌으나, 모집인원이 거의 1/3로 줄어들어 중앙대 경영학과에 지원한 실제 학생수는 3년 모두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올해 모집인원이 87명임을 감안한다면, 2005학년도 2학기 수시의 경쟁률도 `학업적성논술'에 도전해 보려는 학생들이 가세해 상당히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교육학과 및 국·수·영교과 경쟁률
 
주요 대학의 교육학과 및 사범계열은 타 학과들에 비해 2학기 수시모집 인원이 적은 편이나, 연도별 모집인원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경쟁률 또한 소폭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3∼5년간 이러한 선호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국어교육, 수학교육, 영어교육과의 2학기 수시 경쟁률은 교육학과에 비해 보다 높게 형성되었다. 3개 학과의 2004학년도(3개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살펴보면 강원대(교육 12.4, 국교 20.89, 수교 18.44, 영교 16.22), 고려대(교육 10.13, 국교 15.4, 수교 18.23), 동국대(15.2, 국교 24.3, 수교 22.3), 홍익대(교육 37.33, 국교 57.17, 수교 68.25) 등으로 세부 전공이 개설되어 있을 경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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