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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 저는 아내가 강력 추천하게 되어 함께 하게 된 케이스죠. 자원봉사 활동을 가족이 함께하면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했구나 하는 자원봉사 특유의 뿌듯함도 있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많아지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추인숙 : 저는 10여 년 전에 사회복지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조리 봉사활동과 2008년 지역 아동센터의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청에서 자원봉사 액션 Planner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모든 일이 동기부여가 되어야 더 심취되고 더 흥미롭게 되는 법이잖아요. 저는 내가 액션 Planner를 하게 된다면 제가 기획한 자원봉사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참여하신 봉사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민석 : 역시 가장 부지런한 어머니께서 우리 집 봉사활동에서도 1등이고요, 우리 온 가족이 함께 하였거나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아리수 지킴이들의 한강보호 봉사활동, 서울볼런티어 액션Day 선포식 참석 및 봉사활동, 독거노인 말벗 도우미 봉사활동, 광화문 광장 야간 자원봉사 활동, 그리고 최근의 지리산 둘레마을 자원봉사 트레킹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 함께 봉사하면서 가족이 느낀 점이나 변화한 점이 있으시다면? 이태일 : 아무래도 최근에 여름휴가 대신 가족봉사를 다녀온 지리산 둘레마을이 기억납니다. 우리 가족이 봉사활동을 갔었던 남원군 운봉면의 비전마을로서, 아직도 깨끗한 자연과 후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곳 이었습니다. 또한 여러 유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 사시는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민석 : 가족이 함께 땀 흘리며 자원봉사를 끝내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른들 앞에서 막걸리 먹는 법도 배우고, 얼굴 위로 쏟아질 것처럼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늦은 밤까지 아빠와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추인숙 : 무엇보다도 같이 일을 하다 보니 대화할 때 공통분모가 생겼어요. 남편이 아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대략 알 수 있잖아요. 그럼 경제적으로나 마음으로도 지원을 받을 거여요. 이태일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부가 같이 가족과 함께하는 자원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을 받는 분들에게도 기쁨을 주지만 자원봉사자 본인들 가정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가 다들 바쁜 가운데에서도 짬을 내어 보람 있는 일을 함께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서로를 이해해 주고, 많이 웃어줄 수 있는 가족 사랑도 전보다 많이 두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순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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