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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함께하면 가족사랑은 더욱 '끈끈'

기사입력 2009-09-08 14: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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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소중함을 자신만의 기쁨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가족 모두가 나눔의 소중함을 알고, 자녀에게는 사랑실천의 기쁨을 알려주는 가족이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중인 이태일(47)씨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이씨는 아내와 자녀가 함께 농어촌 봉사 활동 등을 틈이 나는대로 실천하고 있고, 이씨의 아들인 이민석(18세)군은 사회복지학과를 꿈꿀 정도로 나눔에 깊이 빠져있는 학생이고, 아내인 추인숙(47)씨도 조금이나마 사회에 봉사하는 삶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사람이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어떻게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셨는지요?
이민석 : 저는 엄마, 아빠가 다정하게 같이 자원봉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인 제가 학업을 이유로 망설이기도 했지만 부모님께서 자원봉사의 참여는 공부보다도 제 인생을 소중하게 해주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공부도 자원봉사도 둘 다 열심히 한번 해보라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태일 : 저는 아내가 강력 추천하게 되어 함께 하게 된 케이스죠. 자원봉사 활동을 가족이 함께하면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했구나 하는 자원봉사 특유의 뿌듯함도 있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많아지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추인숙 : 저는 10여 년 전에 사회복지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조리 봉사활동과 2008년 지역 아동센터의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청에서 자원봉사 액션 Planner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모든 일이 동기부여가 되어야 더 심취되고 더 흥미롭게 되는 법이잖아요. 저는 내가 액션 Planner를 하게 된다면 제가 기획한 자원봉사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참여하신 봉사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민석 : 역시 가장 부지런한 어머니께서 우리 집 봉사활동에서도 1등이고요, 우리 온 가족이 함께 하였거나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아리수 지킴이들의 한강보호 봉사활동, 서울볼런티어 액션Day 선포식 참석 및 봉사활동, 독거노인 말벗 도우미 봉사활동, 광화문 광장 야간 자원봉사 활동, 그리고 최근의 지리산 둘레마을 자원봉사 트레킹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 함께 봉사하면서 가족이 느낀 점이나 변화한 점이 있으시다면?

이태일 : 아무래도 최근에 여름휴가 대신 가족봉사를 다녀온 지리산 둘레마을이 기억납니다. 우리 가족이 봉사활동을 갔었던 남원군 운봉면의 비전마을로서, 아직도 깨끗한 자연과 후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곳 이었습니다. 또한 여러 유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 사시는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민석 : 가족이 함께 땀 흘리며 자원봉사를 끝내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른들 앞에서 막걸리 먹는 법도 배우고, 얼굴 위로 쏟아질 것처럼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늦은 밤까지 아빠와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추인숙 : 무엇보다도 같이 일을 하다 보니 대화할 때 공통분모가 생겼어요. 남편이 아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대략 알 수 있잖아요. 그럼 경제적으로나 마음으로도 지원을 받을 거여요.

이태일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부가 같이 가족과 함께하는 자원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을 받는 분들에게도 기쁨을 주지만 자원봉사자 본인들 가정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가 다들 바쁜 가운데에서도 짬을 내어 보람 있는 일을 함께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서로를 이해해 주고, 많이 웃어줄 수 있는 가족 사랑도 전보다 많이 두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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