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과학

날씨가 궁금하다면?

정보광장


홈 > 종합뉴스 > 사회 > 사회일반

'인천 맞짱'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이유

기사입력 2009-04-06 15:05:03
확대 축소
 몇 일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인천 맞짱'이라는 단어가 검색어순위 1위에 올랐다.

순간 인천 맞짱 이란 단어가 새롭게 개봉되는 영화쯤으로 생각하고 클릭을 하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수십여 개 올라와 있었다.

인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서로 난투극을 벌이는 이 동영상은 약 1분 20여초 가량 학생들이 서로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심지어 옆에 있던 의자를 던지며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문제의 이 영상은 지난해 8월 작성자의 미니홈피에 처음 올라온 영상으로 제목은 `전학생 킬러 vs 전학생'이다.

아이들끼리의 주먹다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학생이 오면 전학생의 기를 꺽기 위해 소위 말하는 학교 `짱'이 전학생을 상대로 싸움을 한다는 것은 영화에서 단골로 나오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싸움을 지켜보는 아이들과 영상을 본 뒤 댓글을 다는 일부 네티즌의 모습이다. 싸움을 지켜보는 교실의 아이들은 환호를 하며, `타임'을 외치기도 하고 “야∼ 선생님들이 뭐라고 물어보면…” 싸움을 하지 않았다고 서로 입을 맞추자는 제안으로 추측되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동영상이 올라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요즘엔 싸움을 이렇게 밖에 못하냐” “누가 이긴 건가요? 세번 봤는데 갑자기 싸우다 마네”, “손으로 싸워라.
 
의자 던지지 말고” 등 무슨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듯 관전평을 올리는 사람까지 있다. 우리 사회는 어느덧 이런 싸움은 혈기 좋은 학생들의 주먹다짐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폭력이 이렇게 쉽게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나 TV, 인터넷을 비롯한 매체에서 너무나 쉽게 보여주는 이런 폭력들이 우리 사회에는 어느덧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런 폭력 뒤에 행해지는 관대한 체벌 때문인가. 예전에 비해 가족이 3-4명으로 핵가족화 된 탓에 내 아이는 일방적인 받는 사랑에만 익숙해져 남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정말 똑똑하다. 어느 선까지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긴 국회에서도 도끼와 멱살잡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저 정도 폭력은 그저 아이들의 치기어린 싸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어쩜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 보호법 제1장, 제1조를 보면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청소년폭력, 학대 등 청소년 유해행위를 포함한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 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되어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또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폭력을 쓰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자랄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밤이다.

/이승재편집국

목록 맨위로 이전글 다음글

덧글쓰기

총 덧글수 : 0

213


학생신문 Section


홈으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