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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으로 가는 우주범선 띄운다

기사입력 2004-08-23 0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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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태양빛의 압력으로 움직이는 우주범선 `코스모스 1호'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발사할 계획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16일 보도했다.

우주범선은 바렌츠호 해저에서 러시아 핵잠수함에 의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탄두 대신 장착돼 발사된다.

이후 미국의 스파이 위성을 궤도에서 밀어내기 위해 소련이 개발한 로켓기술의 도움을 받아 지구 상공 800km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무게 100kg의 우주범선은 거울 재질로 코팅된 얇고 딱딱한 돛(폭 15m)을 여러 개 장착하고 있다. 궤도에 진입해 돛을 편 다음에는 태양빛이 돛에 충돌하는 압력으로 항해한다.

초기 압력은 손바닥 위에 올려진 사과에서 느껴지는 압력의 100만분의 5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하다.
 
하지만 저항이 없는 진공 속에서 가속을 계속 받으면 사정이 달라진다. 범선의 시속은 24시간이 지나면 160㎞, 100일이 지나면 1만6000㎞로 급증한다.

이런 범선은 이론상 명왕성까지 가는데 5년이면 족하다.

현재의 화학로켓을 이용하는 우주선으로는 아무리 일러도 7년이 걸린다. 태양 범선은 별과 별 사이를 항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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