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경제(經濟) `이코노미(Economy)'는 그리스어의 `가정 살림'이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절약(節約)'이라는 뜻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한자적 의미로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로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돈에 관련된 것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합리적으로 행위하는 것을 말한다.
2월은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다.
졸업(卒業)은 학업성취와 인격도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제도화된 학교 교육의 기간과 과정 속에서 자신을 훈련하고 학습을 익히며 그에 따른 소정의 목표를 이룬 산물인 것이다.
졸업은 다른 사회로 입문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이기에 가일층 노력해야 하며 자기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졸업은 엄밀히 말해 자기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며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겪는 졸업의 홍역으로는 일부 학생들이 난잡한 행동을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졸업을 단지 학교 생활의 해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교복을 찢거나 계란, 밀가루 등을 투척하여 졸업식장을 난장판이 되게 한다.
그들은 졸업을 마치 타율로부터의 해방으로 여기거나 억압 구조에서의 탈출로 여기는 경우가 없지 않다.
작년부터 비롯된 경제 상황의 어려움으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생필품의 연이은 상승과 교복 가격의 폭등 양상이 가계 경제를 더욱 어려움으로 몰고 있다.
우리 주위의 일부 학생들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 해결조차도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졸업에 이어 3월 입학 시즌이 되면 교복 구입마저 버거운 가정도 있다.
국가 경제와 가정 경제의 어려움을 피상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가 몸소 생활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위들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생필품으로 장난하지 않는 행위와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행위들이 사회라는 틀 안에서 우리가 행할 수 있는 경제적 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졸업식장에서 음식 투척 행위와 교복 찢기 행위는 이제는 사라져야 할 구습일 뿐더러 비경제적인 행위이다.
3년 동안 우리가 입었던 교복은 우리 청춘의 고매한 혼이 스며있는 소중한 추억의 흔적이다. 자신의 소중한 영혼을 후배에게 물려주어 나누고 베푸는 삶도 경제적 행위라고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