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춘기가 지났어요.
지금부터 인생의 신나는 모험을 시작할 거에요. 근사하잖아요.“
지난 8월25일 타이틀곡<ID:Peace B>로 가수로 데뷔한 13세 소녀 보아(본명 권보아)의 당찬 말이다. 방송활동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 팬클럽과 안티(Anti)사이트까지 생겨 새로 등장할 신인가수에 대한 호기심과 화제를 모았던 보아.
이 나이 어린 소녀의 출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작은 이슈가 되고 있다.
그녀의 데뷔는 참으로 우연이었다.
SM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왔던 오빠를 통해 SM과 인연을 맺게된 13세 소녀 권보아 가수 만들기의 과정을 잠시 살펴보자.
당시 그녀는 열한살. 초등학교 5학년의 평범한 소녀였다. SM 기획사에서 보아의 끼를 알아차리고 노래를 시켜 본 것이 출발이었다.
비록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춤과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처음엔 부모님과 오빠들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성공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담긴 기획사의 설득으로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냈고 보아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자마자 세계적인 스타 탄생을 위한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보아가 우선 배우게 된 것은 춤도 노래도 아닌 바로 외국어였다.
보아는 방학 때면 일본에 머물면서 어학과 함께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한 초등학교 졸업후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외국인학교 입학을 앞두고 약 6개월 간 일본 도쿄에서 연수를 받았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등, 세계적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한 철저한 교육을 받은 것이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은 철저하게 일본어로만 생활하도록 했다.
정확한 발음 구사를 위해 일본 NHK 아나운서 ‘구미코’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일본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를 익혀나갔다.
이런 철저한 트레이닝으로 보아는 일본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함은 물론 영어로도 의사소통 및 회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일본의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최고의 연예인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HORI-PRO>에서는 보아를 본 후 보아의 춤과 노래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보아만을 위해 특별히 최고의 선생님을 소개 시켜주기도 했다.
최고의 춤과 노래 전문가들이 보아를 실력있는 가수로 만들기 위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연수기간동안, 일본 최고의 댄서로 꼽히는 ‘사쿠마’가 보아를 직접 가르쳤으며 이후 데뷔앨범의 모든 안무에는 최고의 힙합댄서인 ‘카즈’가 직접 한국으로 와서 안무를 담당했었다.
“일본에서 춤만 전문적으로 추는 댄서들과 견주어서 춤 실력이 비슷하다.
그리고 춤과 노래를 함께 하는 여자가수 중에는 보아만한 실력을 가진 가수는 없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정도 춤을 추는 사람은 없었다.
” 보아의 댄스 교습을 맡았던 사쿠마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내년 2월 일본 무대에 서게 될 보아는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인 ‘고무로 테쓰야’와 ‘아무로 나미에’ 등의 음반을 발매한 일본 댄스음악 전문 레이블 AVEX를 통해서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고 국내 못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할 경우 보아는 가능한 국내 곡을 타이틀로 일본 무대에 진출하여 우리 나라의 좋은 곡을 알리고 싶다는 당찬 꿈도 가지고 있다.
타이틀곡 <ID:Peace B>의 가사는 인터넷을 통해 네트웍으로 세대간의 이해가 갈수록 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모티브이며, 컴퓨터 앞에서 현실 세상의 무서움을 뒤로 한 채 그들만의 은어와 허구에 빠져든 N세대를 걱정하는 어른들을 향해, N세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들은 현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가상공간 안에서 이미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네트웤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세계의 완성을 평화적으로 이루어 가고 있다는 자신감 있는 N세대의 생각을 담고 있다.
다음은 2000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출현한 보아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름이 권보아인데 “보아”의 뜻은?
- 특별한 뜻은 없구요 한문으로 보배 보(寶) 맑을 아(雅)예요.
데뷔 후 무척 바쁘다고 들었는데, 바쁜 생활은 재미있나?
- 무척 재미있어요 특히 맘껏 춤추고 노래 부를 수 있어서요.
평소에 긴장되거나 할 때 나오는 습관이나 버릇은?
- 예 긴장되거나 할 때 다른 선배가수들 노래를 들리는 대로 따라 불러요.
가수의 길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어떤 장르의 가수와 어떤 스타일의 가수를 희망하는지?
- 특별히 정한 장르는 없지만 현재에서 바뀔 거라구 생각되요 그리구 장르와 상관없이 어떤 장르를 하던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 할거에요.
보아가 스스로 보아 어디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
- 음 얼굴을 조목조목 따져 보면 안 이쁜데! 비교적 조화가 잘되 있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