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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발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할 터

기사입력 2009-02-06 02: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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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역사는 어느덧 1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e-스포츠는 그동안 기성세대들에겐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년들에게 동경받는 직업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역사를 같이 한 사람이 있다 프로리그 10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CJ-엔투스의 조규남 감독은 지난 1999년 e-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뒤 프로게임단 감독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조규남 감독을 만나 그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철학에 대해 들어본다.

CJ 엔투스 프로게임단 그는 G.O에서 CJ-엔투스 e-스포츠를 알기 전까지 그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e-스포츠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1999년 게임기획파트의 일을 시작하면서 e-스포츠와 인연을 맺기시작했고 지난 2001년 이노츠사의 감독제의가 들어오면서 게임단 감독에 첫 발을 디뎠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월드컵 열기로 온나라가 들떠 있었던 2002년 이노츠사의 부도로 인해 문을 닫는 일이 일어났다.

조감독은 여러번의 고민을 거쳐 위대한 하나(Greatest One)라는 뜻의 G.O라는 게임단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창단된 팀은 팀명처럼 위대한 하나로 뭉쳐 지난 2002년 나지트배 대회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대회를 통해 G.O팀은  e-스포츠 사이에 입지를 굳히게 되고, 이후 여러 대회를 우승하며 2006년 CJ-엔투스로 재창단되어 지금까지 달려오고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선수들의 이적 등 힘든일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조감독은 선수와 감독 간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조규남 감독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갓 10년을 넘긴 e-스포츠가 일반 스포츠와 같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스타크레프트'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e-스포츠가 신동력 산업으로 IT산업과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문화 발전의 원동력인 e-스포츠를 기성세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이 많아 아쉼움으로 남고 있다.

e-스포츠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지만 외국에 비해 제도적으로도 미비한 점이 있다.

조감독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WCG우승하면 군면제 해택을 주고, 중국에서는 98번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처럼 해택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도나 제약으로 인해 e-스포츠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감독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층에서는 e-스포츠 가 이제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어 있고, 10∼20년 후에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e-스포츠가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이 젊은층이 앞장설 것이라는 것이 조감독의 확고한 믿음이다.

“흔히 프로게임어는 선수로서 생명이 짧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조감독은 “게임을 처음 도입되던 시기의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야구도 30년 전에는 아마추어가 있었습니다.

임요한 선수는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도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e-스포츠는 10년이란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기존의 스포츠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어떠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선수생명이 짧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e-스포츠는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수 있지만 프로게이머도 집중력과 꾸준한 훈련을 통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오랜기간 선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우승을 보이던 CJ-엔투스가 지난해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CJ-엔투스로 재창단 시점과 팀의 교량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군입대가 가장 큰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CJ-엔투스에는 개개인의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CJ-엔투스는 몇몇의 선수로 팀의 색깔이 나오는 팀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팀의 성적도 좋아진다.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더욱 노력해 꼭 좋은 성적(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단결력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조감독의 생각이다. 

1세대 감독인 CJ-엔투스 명장 조규남 감독. 현재 e-스포츠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방송과 게임단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감독의 자리도 자신보다 더 전문성을 가진 후배들에게 념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누구보다 e-스포츠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그는 앞으로도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한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하며 노력하겠다고 한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새로운 e-스포츠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 그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일꾼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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