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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볼만한 영화 소개

기사입력 2006-07-28 1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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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영군(임수정)과 그녀가 싸이보그여도 괜찮다는 일순(정지훈)의 사랑을 그린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등장하는 정지훈의 싸이보그식 사랑고백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론시사 이후 공개된 영군과 일순 환상의 커플이 만들어낸 엉뚱하고 순수한 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


“밥 먹으면 고장나요”- 차영군

임수정이 연기한 ‘영군’은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밥을 먹지 않는 인물. 밥 대신 건전지를 먹으며 새로운 충전방식을 도모하는 그녀는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가고, 의료진은 그대로 3일만 더 굶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판단, 그녀를 안정실에 머물게 하며 음식물을 투여하려 한다.


“고장 나면 전화해! A/S 출장간다! 보증기간 평∼생이야!”- 박일순

워낙 많은 사람들의 물건, 정체성, 개성 등을 훔치는 것이 특기이지만 신세계 정신병원에서 유독 눈에 띄는 영군의 마음을 훔치게 된 일순.
 
그는 “차영군 님을 석방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밥을 거부하는 그녀를 위해 대신 단식투쟁을 벌이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요들송 실력을 훔쳐, 안정실에 혼자 머물게 된 외로운 그녀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 장면을 위해 정지훈은 촬영 1개월 전부터 틈나는 대로 ‘요들송 중창단’의 서용률 씨에게 요들송을 사사 받았는데, 이처럼 사랑스럽고 유쾌한 장면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고장나면 전화해! A/S 출장간다! 보증기간 평∼생이야”라는 일순의 대사.

밥을 먹지 않는 ‘영군’을 위해 ‘싸이보그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한 일순은 기계를 잘 다루는 재주를 발휘해, 싸이보그 영군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독특한 발명품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사용을 주저하는 그녀를 위해 A/S 평생 보장을 외치며 명함을 내미는 것은 닭살스러운 “사랑해”라는 말보다 훨씬 더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는 말.

영군을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 그녀만의 엉뚱한 상상세계에 조심스레 발을 디디며 다가가는 일순의 모습은 여성들의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100% 만족시키며 가장 로맨틱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지훈의 싸이보그 사랑법’으로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지난 7일 개봉하여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와 희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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