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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교육 통해 참교육 실천꽃피는 학교

기사입력 2009-01-01 2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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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학교'라는 독특한 이름의 학교가 있다.

충북제천에 위치한 `꽃피는 학교'는 대안교육을 하는 학교로 53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배움의 장이다.

꽃피는 학교는 지난 2002년 경기도 하남과 대전지역에 유·초등과정의 학생들로 부터 시작되어 2007년 12월에는 부산지역에까지 설립되었다.
지난 해 까지 총 15년제 과정으로 진행되었던 이 학교는 맏이 학생들이 자라면서 올해 3월부터 서울 종로구에 고등과정을 개설한다. 

사람과 세상을 이루는 세 가지 얼(天)과 몬(地)과 새(人)의 전체를 아우르며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케 한다는 통전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꽃 피는 학교는 절기에 맞춰 자연과 함께 가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난데없는 교육철학이 아니라 전통사상을 비롯한 동서고금에서 발견되는 우주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접근을 김희동 교장의 해석을 선두로 하여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가운데 펼쳐지고 있는 것. 학교의 수업은 `앎과 삶'을 이어주는 창구이자 매개가 된다. 때문에 연령과 시기에 따라 수업내용과 활동의 차이가 나타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항상 시나 노래로 수업의 문을 열고 전체로 부터 부분으로 나아가 그 나이 때 갖는 발달상 수업을 실시하고 모든 사물을 그대로 이해하고 경험 할 수 있도록 얼, 몬, 새를 고려한 수업을 조직하고 시행한다.
또, 모든 수업은 단순한 지식이나 요령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와 통로로 쓰이고 있다.

꽃피는 학교의 수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수업방식은 모든 수업, 수업과 수업사이, 그리고 수업 전체를 감싸는 생활의 전 시간을 통하여 교사가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일반적인 성실을 넘어서 진리를 추구하는 배움의 자세로 전달되고 아울러 교육을 실제로 완성하는 장은 가정과 사회라고 여기고 있는 것.
특히 가정 문화의 형성, 발전과 유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행 하고 있다.
 
이렇게 꽃피는 학교의 수업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중한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를 운영 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학교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충환 교사에 따르면 “정부의 교육비 지원을 받지 못해 학교운영의 책임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지 운영상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대안학교는 `고비용의 귀족학교'라는 식의 오해로 본래 기도한 공공성을 실현하는 데 제한을 주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근본적인 어려움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뜻을 가지고도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때로는 슬기롭게 해결되지만 때로는 상처나 분열을 낳는 다는 점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력을 정부에서 인정 해 주지 않아 검정고시 시험을 거쳐 그와 동등한 학력을 취득해야 한다는 점이 꽃피는 학교만이 아닌 많은 대안학교의 문제점 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집단이 지니고 있는 현대의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꽃피는 학교'가 지닌 근본 철학이다.

그러나 그것이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현장에서 드러나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장차 이어질 학교의 역사 속에서 지난 6년과 앞으로도 몇 년 더  설립 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꽃피는 학교는 더 많은 수정과 보완을 통해 평화를 실현하는 길을 모색할 방침이고, 단순, 소박, 진실한 삶의 태도를 지니며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5년제의 흐름이 일관된 연속성과 질을 담보하도록 보완하는 한편, 가정이나 사회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미래를 앞서 직접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인과 공동체 모두의 차원에서의 접근을 통해 이 나라, 그리고 세계 곳곳에 이 철학을 공유하는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꽃피는 학교'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www.peaceflow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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